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과 아세안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아세안 주요국 정상, 정부 인사, 학계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CEO 서밋’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한·아세안 CEO 서밋은 한국과 아세안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경제 행사로 지난 2009년(제주도)과 2014년(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와 연계돼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인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019 한·아세안 CEO 서밋은 ‘한·아세안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서밋에서는 먼저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츠 회장이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이란 주제로 주제발표를 한다.
로저스 회장은 조지 소로스, 워런 버핏과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며 1973년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 동안 수익률 4,200%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저스 회장은 “19세기는 영국, 20세기는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아세안 지역의 막대한 천연자원과 내수시장을 활용하면 한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저스 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브 띠엔 록 베트남상의 회장, 알레그리아 림조코 필리핀상의 회장, 이승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장이 토론을 펼친다.
또 저널리스트 조 스터드웰이 ‘한·아세안 기업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주제로 발표하고 박수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쪼민윈 미얀마상의연합회 회장 등이 토론할 예정이다. 스터드웰의 저서인 ‘아시아의 힘’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테드(TED) 강연과 블로그에서 올해의 책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아세안은 우리에게 무역 2위, 투자 2위이자 인적 교류 1위인 지역으로 특히 최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엄청난 시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