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의 손맛, 이거 제대로 맛보면 헤어나기 힘들어요. 중국에서 ‘강태공’이라고 불렸던 강상이라는 분은 낚싯대로 세월을 낚았다고 하는데 저는 즐거움을 낚고 있습니다. 매일 낚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배우 김하영씨의 취미는 낚시다. 그냥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낚시광이다. 그가 낚시에 빠지게 된 것은 지난 2016년쯤부터다. 한 낚시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손맛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낚시의 매력에 대해 “기다림의 미학”이라며 “낚시를 하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다림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주 금요일 ‘서프라이즈’를 촬영할 때도 잠시 틈을 내 낚시를 즐길 정도다. 낚싯대는 바다낚시용과 민물낚시용 등 종류별로 다 가지고 있다. 그는 “차 안에 항상 낚싯대를 가지고 다니는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뒷좌석은 낚시 도구로 가득 차 있다”며 “‘서프라이즈’ 촬영 때 주변에 강이나 호수가 있으면 쉬는 시간을 이용해 낚싯대를 드리울 정도로 좋아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쯤에는 충남 보령의 무창포로 바다낚시를 떠나 63.5㎝짜리 광어를 잡기도 했다.
요즘 스케줄이 많아 자주 낚시를 다니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늘어난 방송활동을 즐겁게 소화하면서도 머릿속은 늘 낚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낚시전문 채널 FTV의 낚시 드라마 ‘조미료(월·화요일 방영)’에도 출연 중인 김씨는 기회가 된다면 여러 낚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낚시도 하고 방송활동도 함께할 수 있는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출연 요청이 온다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갈 듯싶다. 그는 “‘도시어부’처럼 낚시를 하면서 시청자와 만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촬영의 즐거움은 배가 될 것 같다”며 “낚시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가 실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고수들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매력이고 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입문한 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전국의 이름난 바다와 호수·강은 가봤다는 김씨의 낚시 예찬론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는 “낚싯대를 물에 담그고 기다리면 언젠가 물고기는 잡힌다”면서 “낚시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손맛만 느끼는 게 아니라 자연의 소중함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고 자신만의 낚시관을 피력했다.
사진=오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