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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선발대' 김남길, 지친 동생들 다독이는 든든한 부대장 면모

어느새 ‘시베리아 선발대’의 아홉 번째 아침이 밝았다.

사진=tvN사진=tvN




사진=tvN사진=tvN


언제 봐도 감동을 주는 광활한 대지에 감탄하며 이날의 첫 정차역인 옴스크역에 당도한 김남길.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기념하기 위한 증기기관차와 기념비를 구경하러 나섰다. 열차 복귀시간이 되자 갑자기 시작된 단거리 달리기에서 남길은 완벽한 완주를 뽐내며 다시 열차에 올라탔고, 다시 예카테린부르크를 향했다.


이어 같은 칸 승객 아르쫌이 다가와 국적을 뛰어넘은 대화가 시작되었고, 그는 남길을 가리키며 매우 어려 보인다고 언급했다. 갑자기 대화에 관심을 보인 남길. 25살 같다는 아르쫌의 대답에 싱글벙글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예카테린부르크에 하차하기 전 마지막 한끼를 위해 기꺼이 오픈 된 ‘댕처리 마트’. 남길은 식사를 준비하는 이선균 셰프를 도와 차장님 찬스를 쓰는 등 재능을 발휘하며 매운 짜장 비빔면을 완성해 침샘을 자극하는 먹방을 선사했다.

그리고 좁은 열차칸 안에서 색다른 운동법을 찾아내 기쁜 남길이었지만 이내 샤워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재빨리 몸을 사리며 웃픈 광경을 자아냈고, 스스로의 냄새에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열차여행의 컨디션을 낱낱이 선사했다.


드디어 도착한 예카테린부르크. 남길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류의 중심지이자 러시아 중서부 최대 도시이며 각종 산업의 중심지인 이곳에 하차했다. 그는 내리자마자 숙소를 가기 위한 택시 잡기 전쟁에 돌입하며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여행은 다 그런 거라며 동생들을 다독이는 든든한 매력을 드러냈다.



평범한 일도 어려워지는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지만 편의 대신 값진 경험을 얻는 모습으로 여행의 이유를 그려낸 김남길. 운 좋게 예카테린부르크 마라톤대회 구경을 마치고, 유라시아 분기점을 향했다.

기념탑 오벨리스크를 마주한 선발대. 탑 앞에서 쉴 새 없이 기념사진을 남긴 이들은 고대하던 스테이크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동생 바보’ 팔불출 형 김남길은 가게 앞에서도 인증샷을 찍어주기 바빴고, 이어 감격이 끊이지 않는 식사를 완료했다.

이어 1905광장으로 이동한 남길은 러시아의 혁명가이자 소련의 초대 국가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동상을 마주하고, 열차와는 확연히 느낌이 다른 도심 속 여행을 즐기며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만끽했다.

마침내 마지막 목적지인 모스크바를 향하는 열차에 탑승해 7,107km를 남겨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김남길. 그 마지막 여정은 다음주 tvN ‘시베리아 선발대’에서 방송된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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