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열린 요금수납원 과잉진압 종로경찰서 규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다가 경찰과 충돌을 빚은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과 관련, 경찰이 노조 간부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 강모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강모씨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에서 요금 수납원 80여명과 함께 청와대로 행진하던 중 경찰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신고된 장소에서 집회하라며 3차례 이상 해산명령을 한 뒤, 노조가 응하지 않자 강모씨 등 13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해산명령 불응) 등 혐의로 연행했다.
강모씨를 제외한 12명은 9일 오후 6시께 조사를 마치고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강모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조 측이 이전에도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던 만큼 간부급인 강모씨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일반연맹은 전날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평화롭게 인도로 행진하려는 요금 수납원들을 이중삼중으로 가로막았다”며 “경찰은 폭력적인 과잉대응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해온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문 대통령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해왔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