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10대그룹 중 7곳 시총 뚝…삼성·SK·현대차만 웃었다

삼성 68조·현대차 9조 늘어나

롯데 -21%…LG도 소폭 감소



올해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지만,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 삼성을 포함한 SK와 현대차(005380)그룹의 시총만 늘었을 뿐 나머지 7개 그룹은 올해 들어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그룹 상장사 16개 종목의 시총은 434조 8,730억원으로 연초(1월 2일)보다 68조1,924억원(18.6%) 증가했다. 16개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 중 시총이 늘어난 종목은 9개였으며 감소한 종목은 7개였다. 삼성전자(005930)가 같은 기간 69조5,480억원(30.06%) 늘었으며 삼성전기(009150)(13.00%), 제일기획(030000)(10.99%)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000810)삼성생명(032830)은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이 각각 12.08%, 18.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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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올 초보다 12.05% 증가한 120조9,97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000660)가 44조1,169억원에서 59조6,962억원으로 35.31% 늘어난 반면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SK케미칼(285130) 시총이 31.34%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전체 시총은 86조2,563억원으로 연초보다 9조2,419억원(12.0%) 늘었다. 현대위아(011210)(43.82%), 기아차(29.73%), 현대모비스(012330)(25.96%)의 시총 증가가 뚜렷했으며 현대로템(064350)(-39.81%), 현대제철(004020)(-27.73%), 현대건설(000720)(-19.11%) 등 3개 종목의 감소 폭이 컸다.

LG그룹은 소폭 줄었다. LG그룹 12개 상장사 시총은 지난달 말 79조9,156억원으로 연초(80조8,794억원)보다 1.19% 줄었다. 그룹 시총 순위도 4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LG이노텍이 44.56%의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LG유플러스(032640)(-25.07%), LG디스플레이(034220)(-23.31%)의 주가 부진이 뼈아팠다.

롯데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의 영향으로 유통·관광업 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롯데그룹 시총은 20조8,391억원으로 연초대비 5조6,879억원(21.44%)이 줄어 5대 그룹 가운데 시총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외에도 한화그룹(-24.36%), 신세계그룹(-20.09%), 포스코그룹(-10.45%), GS그룹(-7.75%), 현대중공업그룹(-7.27%)도 시총이 줄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일수록 시장 점유율이 지배적인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가 벌어지기 마련”이라며 “삼성전자처럼 시장지배력이 확고한 기업이 다수 포진한 그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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