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카카오 질주 어디까지

지분제휴·호실적에 15만원 돌파

외국인·기관 열흘새 1.8조 '사자'

광고매출 증가 등 내년도 장밋빛

1115A21 증권사별 카카오 목표주가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성장세에 15만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 매출액 증가 등 수익구조가 안정화되면서 올해 4·4분기 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10월 28일 카카오가 SK텔레콤과 3,000억원의 지분 제휴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발표한 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왔다. 여기에 3·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까지 더해지면서 8일엔 52주 신고가인 15만5,000원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각각 7,802억원, 1조264억원을 순매수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7일 카카오는 올해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 93% 증가한 7,832억원과 59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7.5%로 2017년 3·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기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톡 비즈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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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도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18만원~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한 톡 보드에서는 대형 광고주뿐만 아니라 소규모(롱테일) 광고주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톡 비즈의 광고 매출은 향후 카카오의 ‘캐시 카우’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창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톡 비즈 보드 9월 광고주 수는 400명에서 최근 1,000명까지 늘어 3·4분기 일 매출액 2억~3억원에서 4·4분기 5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낮은 거부감으로, 2020년 광고 노출 및 광고주가 증가하고, 이는 광고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 역시 영업손실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신규비즈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 650억원에서 이번 분기 295억원으로 감소했다”며 “신규비즈니스의 펀더멘털 개선을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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