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혁신성장 전도사, 명품 강소기업] 물에 띄우는 초소형 가습기...필터 없고 청소도 쉬워요

<12> 네오티즌 ‘포그링’

크기 작아 편의성도 탁월

사진제공=중소기업유통센터사진제공=중소기업유통센터



지난 2011년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청소가 어려운 구조인 기존 가습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키웠다. 함성욱, 김창덕 네오티즌 공동 대표는 이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용 가습기 ‘포그링(사진)’을 개발했다.

포그링의 가장 큰 특징은 필터가 없는 점. 제품은 물이 든 컵 안에 넣어 사용한다. 제품과 컵 속에 든 물이 하나의 필터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척 기술이 필요했다. 네오티즌은 초당 12만번의 초음파 진동을 일으켜 ‘캐비테이션(Cavitation) 현상’을 제품에 적용했다. 캐비테이션 현상이란 유동 유체 속에서 에너지가 증가하면서 유체 분자끼리 응집력이 파괴되고, 수만 개 이상의 공기 방울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공기 방울이 진동자 보호 캡 내부와 눈으로 보이지 않는 제품 구석구석을 세척한다.


포그링은 특히 효율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크기는 지름 5㎝, 무게는 30g에 불과하다. USB 전원을 사용해 전기료 부담도 다른 제품에 비해 덜하다. 4시간, 8시간 작동 후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절전 기능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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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개발된 포그링은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메종오브제 박람회에도 출품됐다. 네오티즌 관계자는 “규모와 명성에서 세계 최고의 박람회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메종오브제 박람회에서 프랑스,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7개국 바이어로부터 호평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미 포그링은 3건의 특허등록, 1건의 디자인등록, 2건의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네오티즌은 생활 속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는데 뛰어나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지난 1982년 설립된 전자제품·정밀부품 기업인 경성이엔지테크의 제조 노하우가 바탕을 이룬다. 네오티즌은 포그링을 경기 부천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다. 이 공장에서 제품을 직접 검수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그만큼 높다. 함성욱 대표는 “직장인은 하루 8~9시간을 에어컨, 난방기, 컴퓨터 앞에서 지낸다”며 “이런 환경에서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그링과 같은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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