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호성·전해철김진표 더불어 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관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수원시의 이 지사 공관에서 만찬회동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전해철(안산상록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데 이어 10일 이 지사 공관에서 만찬회동을 했다.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당내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맞붙으면서 갈등을 겪었던 사이다.
지난 경선에서 이 지사와 경쟁했던 전 의원이 이 지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원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공관 만찬에는 김진표(경기 수원무)·정성호(경기 양주)·박광온(경기 수원정) 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한 번 무산됐던 만찬을 전 의원의 제안으로 재추진해 가졌다.
이날 만찬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각 지지층 간 화합과 단결을 위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의원은 탄원서에서 “이 지사는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역량을 가진 행정가로 경기도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더 살기 좋은 경기도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며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 주길 청원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해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에서의 이재명 지사의 답변은 타 후보들로부터 나온 질문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었으며, 쏟아지는 질문 속에 짧은 몇 마디가 과연 1,350만 경기도민의 선택을 뒤엎을 만큼 중대한 것인지는 신중히 판단돼야 할 것”이라며 “부디 대법원이 현명하고 사려 깊은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지사로 선출되어 취임 1년 만에 계곡 불법영업철퇴, 수술실 CCTV 설치, 국내 최초 24시간 닥터헬기 도입, 공공건설원가공개, 지역 화폐 등 정책을 추진해 도민들의 삶을 바꿔나가고 있다”며 “이런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고법은 지난 9월 이 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이 지사는 대법원에 상고해 선고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