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요르단 국왕, 이스라엘에 임대한 토지 반환 선언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 인근인 ‘바쿠라’ 지역에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 인근인 ‘바쿠라’ 지역에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요르단 국왕이 이스라엘에 빌려준 국경 토지에 대한 ‘완전한 주권’을 선언하며 이스라엘과의 25년간의 평화협정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10일(현지시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의회 개회 연설에서 “요르단이 이스라엘에 빌려준 농업지대인 ‘바쿠라’와 ‘구마르’ 두 지역에 완전한 통치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70년 이상을 이 땅 지배해온 이스라엘은 지난 1994년 요르단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북서부 바꾸라와 남부 구마르 토지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이 내용은 협정의 부속조항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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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농부들이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으며, 그중 일부에게는 소유권까지 주어졌다.

요르단은 이집트와 함께 아랍권에서 드물게 이스라엘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경제교류도 활발하게 하는 국가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강경한 예루살렘·팔레스타인 정책으로 요르단에서 양국간 평화협정에 관해 부정적 여론이 크게 높아졌다. 또 빈곤과 실업, 부정부패 등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어지는 등 요르단 국왕에 대한 여론 압박이 커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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