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제일제당 해외 실적 호조에 3분기 매출 19% 증가…수익구조 개선은 숙제




CJ 제일제당의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조 8,581억원을 기록했다.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 요리, 김치 등의 가정간편식(HMR)의 호조 탓이다. 다만 2분기 연속 해외 매출 볼륨이 국내 매출 보다 큰데다 매출 신장 대비 영업이익률이 개선되지 않아 수익성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CJ 제일제당은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5% 성장한 5조 8,581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2,727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2.7% 늘어난 2조 2,2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간편식 제품 매출이 20% 성장했다. 김치와 햇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공식품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배로 증가한 9,058억 원을 기록했다. 슈완스 매출(6,599억 원)에 20% 이상 늘어난 미국과 중국의 성과, 무려 118% 가량 성장한 베트남 매출이 더해지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로써 지난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가공식품 분야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식품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315억 원으로, 장기 소비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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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영업이익률이 개선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CJ 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는 성장률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처분이 물건너간 생물자원사업부문도 전년 대비 9% 줄어든 5,0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도 요구된다. CJ 제일제당은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ASF 확산과 인도네시아 지역 경쟁 심화에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4·4분기와 이후 내년까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생산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도 강도 높게 추진한다. 유휴자산 유동화와 투자 효율화,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장기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 혁신 활동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대비한 R&D 투자는 지속 강화할 예정” 이라면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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