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또 '피의 진압'…죽어가는 홍콩 민주화

'시위 사망자' 추모중인데

세번째 실탄 피격자 발생

홍콩 2.6%↓ 등 증시 급락

11일(현지시간)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열린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이 자신에게 접근하는 시위자를 향해 권총을 겨누고 있다.      /사이완호=로이터11일(현지시간)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열린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이 자신에게 접근하는 시위자를 향해 권총을 겨누고 있다. /사이완호=로이터




실탄을 맞은 시위자는 배를 부여잡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완호=AFP연합뉴스실탄을 맞은 시위자는 배를 부여잡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완호=AFP연합뉴스


11일 홍콩의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참가자 2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져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의 권총 피격 피해가 잇따르면서 홍콩 시위사태가 자칫 대규모 유혈 참사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11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시위 영상에 따르면 오전7시20분(현지시각)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경찰이 한 시위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다른 시위자가 경찰에 다가오면서 경찰이 쏜 실탄을 맞았다. 이번 실탄 피격 사태는 지난 8일 추락사한 ‘시위 첫 사망자’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씨를 추모하는 시위 도중에 일어났다. 홍콩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후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맞아 다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피격 사태는 이전과 달리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경찰이 실탄을 발사해 시민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중국 정부가 홍콩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후 강경 진압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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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가 격화하자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2%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1.83% 떨어지는 등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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