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중화권 큰손 고객 모시자" 면세점, 마케팅 공세 강화

중화권 관광객 비중 절반 달해

신세계, 中여행사 '씨트립' 내에

VIP페이지 만들어 사은카드 제공

롯데는 대만서 여행박람회 참가

신라도 中 인플루언서와 협업

11일 대만 난강박람회장에서 열린 ‘2019 타이베이 국제 여행전’에 참가한 롯데면세점 부스. /사진제공=롯데면세점11일 대만 난강박람회장에서 열린 ‘2019 타이베이 국제 여행전’에 참가한 롯데면세점 부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국내 면세점 업계가 중화권 큰 손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관광객은 전체 방한 외국인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들은 최근 중국 간편결제 시스템과 온라인 여행사 등 제휴처를 확대해가며 중화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004170)면세점은 이날 3억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내에 VIP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고 연간 1억원을 소비하는 다이아몬드 등급 회원 공략에 나섰다. 이들에게 스마트 선불카드와 사은카드 등 VIP 고객 전용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앞으로 씨트립과 KOL(Key Opinion Leader)를 활용한 제품 소개 영상 등을 제작해 콘텐츠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열린 대만 현지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한국 관광 알리기에 나섰다. 한류와 쇼핑을 주제로 구성된 롯데면세점 홍보부스는 첫날 약 10만명이 방문하며 대만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올 4월에는 대만 단체 관광객 1,000명을 제주점에 단독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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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도 중화권 고객 유치를 위해 소통 채널을 늘리고 있다. 올 1월과 7월에 이어 지난달 중국, 베트남, 태국 등 8명의 중화권 메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 7월 진행된 중국, 베트남 인플루언서 협업은 영상 조회수가 500만건 이상에 달했다.

이처럼 국내 면세점 업체들이 중화권 마케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최근 방한 중국인을 포함한 중화권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54만1,350명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또 중국을 포함해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국가 관광객은 전체의 4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개별 관광객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며 “쇼핑 편의를 위한 서비스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각각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안면인식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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