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파산한 전선업체를 인수하고 160억 원을 투자해 다시 회생시키며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LS전선이 인수한 전선업체는 앞으로 5년 내 매출이 5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 자회사 G&P(지앤피)는 지난 7월 약 16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에 위치한 중소 전선업체 에스원텍의 약 20,000m²(약 6,050평)의 부지와 생산 설비 등을 인수했다. G&P는 연 매출 3,200억원 규모의 국내 10위권 전선회사다.
에스원텍은 선박용 케이블 등을 납품,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왔으나 조선업의 침체로 지난해 6월 도산했다. G&P는 에스원텍의 퇴사 직원 중 20여 명을 재고용하고, 약 3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총 50여 명을 채용했다. 이와 함께 설비 정비, 품질 안정화 등에 노력해 공장은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만에 제품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LS전선은 G&P와의 시너지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매출이 2020년 약 600억원, 2024년 1000억원으로 파산 전의 3~5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케이블 수요 증가로 국내외 공장 증설과 신규 법인 설립 등을 검토해 왔다”며 “국내 대표 전선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국내 투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