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올해 아파트 공급, 재개발·재건축이 ‘열일했네’

부동산 114, 올 전국 분양물량 조사

재개발·재건축 통한 공급 비중 28%

2000년 재개발·재건축 비중 최대

서울은 올해 공급물량 76%가 재개발·재건축




올해 전국에 신규 분양된 아파트 중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된 비중이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10채 가운데 8채 가까이가 재개발이나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물량이었다.


부동산114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의 분양물량 중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2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00년 30% 이후 최고치다. 전국 분양물량 중 정비사업 비중은 2010년 이후 꾸준히 10%를 기록하다가 지난 2017년 22%대로 올라선 이후 지속 상승했다. 부동산114 측은 “11월~12월 분양예정 물량을 고려할 경우 올해 재개발·재건축 주택 공급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관련기사



서울의 경우 공공택지 공급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분양물량의 76%가 정비사업이었다. 이에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연될 경우 추후 몇년 내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부산(68%), 광주(56%), 대전(50%) 등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정비사업 공급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공공택지 위주로 공급되는 세종시 일대나 제주, 전남은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제로(0%)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는 일반적으로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교육환경이나 교통, 업무, 상업시설 등의 생활 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구도심 신축 분양 단지에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도 새 아파트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가 장기간 누적된 곳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흥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