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될성부른 핀테크기업 美 보내주는 신한금융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MOU

연내 업체 선발...내년부터 지원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기업과 손잡고 국내 핀테크의 미국 진출을 지원한다. 핀테크에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핀테크 업체들과 협업을 이끌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겠다는 목표다.

신한금융은 12일 서울 중구 신한퓨처스랩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페이팔과 드롭박스·N26 등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낸 플러그앤플레이와의 업무협약으로 신한금융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이 미국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5년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인큐베이팅을 위해 신한퓨처스랩을 출범시켰다. 9월에는 인도네시아 신한퓨처스랩이 출범했다. 같은 시기 플러그앤플레이 역시 인도네시아 지역 핀테크 육성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부터 알리바바 등 중국 핀테크의 동남아 진출이 가속화하자 두 회사 모두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시아권 핀테크 업체 발굴과 육성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 진출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이번 MOU가 성사됐다. 플러그앤플레이는 아시아 이해도가 높은 신한금융이 필요했고, 신한금융은 미국의 선진 핀테크 업체와의 교류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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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이번 MOU를 계기로 베트남·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일본을 엮는 아시아 밴드를 형성하고 이후 미국 시장 진출 로드맵까지 구축하게 됐다. 두 회사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벤처캐피털 파트너사 등과도 제휴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연내 미국 등 선진국에 진출하려는 핀테크를 선발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연 2회 여는 플러그앤플레이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까지 4년간 72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이 중 43개의 협업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했다. 23개 기업에 총 83억원을 직접투자(지분투자)했다. 개인간거래(P2P) 업체로 자리 잡은 어니스트펀드와 지불결제기업 페이민트 등이 신한퓨처스랩 1기 업체다. 신한퓨처스랩의 성과는 금융당국으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우선심사대상 19개 기업 가운데 3곳, 핀테크 지정대리인에 이름을 올린 18개 서비스 중에서도 6건이 신한퓨처스랩 출신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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