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로 건설 탄력붙나

인천시·지방해양수산청·항만공사, 정부와 협의키로

인천 신항 진입도로 위치도인천 신항 진입도로 위치도



인천 신항 진입도로를 현재 육로가 아닌 지하차도로 건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항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열고 인천경제자유구역 11공구 내 길이 11.4㎞ 폭 20m의 왕복 4차로의 인천 신항 진입도로를 지하차도로 건설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남단 10공구에는 인천 신항이 단계적으로 건설되면서 송도 내부를 지나는 차량 통행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2030년을 기준으로 인천 신항 주변의 총 교통량은 1일 6만 8,654대로 예측됐다. 총 교통량 가운데 인천 신항 진입도로가 71.3%, 제2외곽순환도로 15.2%, 송도 바이오대로(4교)가 13.6% 순이다.

인천시는 인천신항 진입도로가 지상으로 운영될 경우 화물차량과 일반차량의 혼재로 대형사고가 높고, 교차로(9개소)가 많아 제어지체로 인한 통행시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인천 신항 진입도로를 지하차도로 건설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으나 해양수산부는 사업비가 3,1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이 사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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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열린 인천항 고위정책협의회에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도시경관 및 항만 배후단지의 원활한 물류수송체계 구축을 위해 인천 신항 진입도로를 지하차도로 건설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내놔 탄력이 붙고 있다.

이 같은 배경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실시된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타당성 평가용역에서 제2외곽순환도로(인천~안산)개통 후에도 인천 신항대로 이용은 많은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지하차도는 설치는 필수적이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인천 신항 진입도로가 지하차도로 건설되면 물류·환경·경관 비용의 절감으로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물류체계가 구축되고, 화물차량과 일반차량의 분리 통행으로 사고 위험이 감소되고 통행시간도 16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도 지하차도 건설로 오는 2025년 컨테이너 부두 증설이 이뤄지더라도 인천신항 지하차도 통행으로 인한 차량 운행비 절감편익은 연간 약 1,369억원의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 603억원을 들여 송도 11공구를 남북으로 관통해 인천 신항으로 연결되는 총연장 8.1㎞,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했다. 인천시는 대형 화물차의 도심 통과에 따른 소음, 매연, 교통사고 위험 증가 등을 고려해 신항 진입 전용지하도로를 건설할 것을 해양수산부에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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