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 관계회사 ‘슈퍼애시드’ 지분을 주당 10원에 처분했다. 넥슨에 인수된 후 적자를 이어가자 관계를 끊어낸 것으로 보인다.
넥슨코리아는 슈퍼애시드 보유 지분 2만604주를 주당 10원에 임원 3명에게 처분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분율 40.77%에 해당하는 물량을 단돈 20만6,040원에 처분한 것이다.
넥슨코리아는 슈퍼애시드가 개발 중이던 마기아의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염두에 두고 2017년 지분 40.77%를 인수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넥슨이 투자한 금액은 수십억원대로 추정된다.
넥슨에 인수된 이후 슈퍼애시드는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는 유일한 매출원 ‘삼국전투기’의 서비스를 종료해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자금난에 허덕이던 슈퍼애시드는 지난 6월 개발비 등 운영자금 용도로 넥슨코리아로부터 7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넥슨의 지원 아래 신작 ‘마기아’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넥슨은 퍼블리싱 계약까지 취소했다.
이같은 투자실패로 넥슨은 지분 전량을 손실을 안고 모두 털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거래로 강지원 슈퍼애시드 대표가 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