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아복 시장은 대형 기업 브랜드보다 온라인 기반 차별화 된 소형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림클로젯도 합성섬유를 배제하고 친환경 위주의 여아복 중심 마케팅으로 매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재영(사진) 아림클로젯 대표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오직 여아 중심의 유아복 제작, 마케팅으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아복 시장은 소셜미디어 등의 발달로 판로가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개인 사업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엔 대전 세이백화점의 요청으로 아림클로젯 브랜드가 입점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 담당자들은 과거와 달리 요즘 엄마들은 기성 유아복 브랜드들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소규모 브랜드들에게 밀리는 추세라고 한다”며 “기성 유아복 브랜드보다 소규모 브랜드들이 유행이 빠르게 대응하고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아림클로젯도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분명한 콘셉트를 밀고 있다. 친환경과 여아복 중심의 판매 전략이다. 대개 유아복 기업은 남아, 여아 옷을 같이 팔고 있지만 아림클로젯은 여아 옷만 판다.
정 대표는 “여아 옷만 팔아 수익의 반밖에 얻지 못하지만 중성적이게 만들면 현재 아림클로젯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을 수 없다”며 “남아복의 경우 유명 브랜드 옷이 잘 팔리기 때문에 아예 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엄마들이 좋아할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최우선시 한다. 또 아이들 피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합성섬유 대신 순면 100%로 제작한다. 정 대표는 “세탁 후에도 재질이 좋다는 SNS 피드백에 조금 비싸더라도 품질에는 신경쓴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아림클로젯을 2012년 창업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것이 좋아 쇼핑몰을 열었다. 당시 아이를 키우고 있던 정 대표는 집에서 혼자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다가 현재는 사업 규모가 커져 3층에 사무실이 꽉 찰 정도가 됐다.
한 달 평균 1,000여벌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해외 시장 판매도 본격 시작 중이다. 카페24의 해외몰 솔루션을 활용해 빠르게 해외 시장에 진입했다. 정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는 유아복 가격이 20%정도 비싸다”며 “가격이 높지만 반응은 국내만큼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