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젊은층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혼부부 수, 높은 기혼인구 비중 등이 출생아수를 높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도는 지난해 도내에서 8만8,175명이 출생,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출생아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출생아수가 32만6,822명임을 고려할 때 전체 출생아 10명 가운데 3명(27.0%)에 가까운 수가 경기도에서 태어난 셈이다.
이어 서울시가 5만8,074명으로 2위에 올랐으며, 경남 2만1,224명, 인천 2만87명, 부산 1만9,152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에서 가장 많은 출생아가 배출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15세 이상 49세 미만의 ‘젊은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5~49세 인구의 순 이동 추이를 보면 20년간 15∼49세의 ‘젊은층’ 인구가 한해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곳은 전국자치단체 가운데 경기도가 유일하다.
도는 젊은층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 현상이 ‘좋은 일자리’와 ‘주거환경’ 등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혼부부가 거주하는 점’과 ‘기혼인구의 비중이 높은 점’ 등도 도내 출생아수를 높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7년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도내에 거주하는 혼인 5년차 이내의 신혼부부(초혼)는 약 30만쌍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와 함께 도내 15~49세 여성 가운데 기혼자의 비율 또한 56.8%로 전국(54.4%), 서울(46.8%)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많은 출생아수와는 반대로 경기도의 평균 출산자녀수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도의 평균 출생자녀수는 2.0명으로 전남(2.9명), 충남 (2.5명) 등은 물론 전국 평균(2.2명)보다도 낮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거나 자녀 1명을 낳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경기도 사회조사를 한 결과 2자녀 이상을 원하는 도민은 78.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이상적인 자녀 수를 묻는 말에는 2명이라는 응답이 61.7%로 가장 많았고, 1명(18.1%), 3명(1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도내 대다수 가정이 2자녀 이상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는 ‘2자녀 이상’에 대한 도민들의 바람이 실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녀를 낳고 양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지난 7월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출산통계를 작성하는 한편 남성육아참여 인식개선, 정책수요자 중심사업 추진 등 경기도형 출산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