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黃 영남권 중진 만나 '보수통합' 강조...불참 의원과는 1대 1 독대

여의도서 영남권 4선 이상급 자리

‘보수통합’ 위해 중진 역할 주문

黃 "당 추스르고 건설적인 대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영남권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영남권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의 뿌리인 영남권 4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들을 만나 “당을 추스리자”고 강조했다. 보수통합을 이루고 총선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새 인물과 격전지에서의 필승 전략이 필요하다. 황 대표는 일부 의원과는 독대 자리까지 마련해 중진들이 보수통합을 위해 불출마로 자리를 양보하거나 수도권 험지 출마로 큰 전투를 치러야 한다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황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영남권 4선 이상 중진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는 황 대표가 제의했고 의원들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한국당의 영남권 4선 이상은 김재경, 김정훈, 유기준, 조경태, 주호영, 이주영(5선), 정갑윤(5선), 김무성 (6선)의원 등이다. 이날 자리에는 김무성 의원과 이주영, 정갑윤, 유기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달 재선인 김태흠 의원이 강남·영남권 3선 이상 의원들에 ‘불출마·험지 출마’를 공식 요구한데 더해 초선의원 25명과 재선의원 일부도 따로 자리를 마련해 같은 의견을 냈다. 또 황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등 범 보수우파 진영에 보수통합을 제안하면서 중진들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범보수가 한 배에 타기 위해서는 결국 총선에서 일부 공천 분배가 불가피하다. 황 대표는 오찬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당을 추슬러 가보자, 그런 건설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배석했던 김도읍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세력 내 통합을 얘기했다”며 “김무성 전 대표가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진 용퇴를 해야 한다는 말을 의미 있게 했다”고 전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에 대해 “나는 아무 말 안 했다”고 답했다.

황 대표가 띄운 보수통합이 좌초되면 리더십 문제는 물론 총선 승리는커녕 되레 역효과가 불 수도 있다. 이에 황 대표는 이날 불참한 영남권 4선 중진과 따로 1대 1로 만나 총선 승리와 보수통합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진 의원들이 단체 만남을 꺼리자 황 대표가 직접 독대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핵심 관계자는 “오찬 전 여의도에서 모 의원과 조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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