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내일 태국서 한일·한미일 국방장관회담··“지소미아 관련 韓 입장 변화 없을 듯”

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태국에서 일본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과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까지 함께하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도 열린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정 장관이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내일 태국 현지에서 한일 양자회담과 한미일 3자 회담 등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7∼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태국으로 출국한다.

한일 및 한미일 회담에서는 23일 오전 0시에 효력이 상실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하기 위해선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가 먼저라는 ‘원칙’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극적인 변화가 있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에스퍼 미 국방장관 등과의 면담에서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해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힌 바 있다.

정경두 장관도 이런 정부의 입장을 거듭 밝히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칫 한미일 3자 국방장관회담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지소미아 유지’ 압박에 한국이 궁지에 몰리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정 장관이 전날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미국이 일본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에스퍼 장관에게 당부한 만큼 3자회담에서 에스퍼 장관이 일종의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우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