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공화당, 트럼프 지원에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패배..."트럼프 재선 적신호"

공화당, 5개주 선거서 4곳 져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시어시티 유세에서 공화당의 루이지애나 주지사 후보인 에디 리스폰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보시어시티=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시어시티 유세에서 공화당의 루이지애나 주지사 후보인 에디 리스폰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보시어시티=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도 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 차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루이지애나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앞길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존 벨 에드워드(53) 현 주지사가 공화당 에디 리스폰(70)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이 강세인 남부 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주지사로 재임해온 에드워드 주지사가 또다시 공화당 후보를 꺾은 것이다.


AP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반(反)트럼프 유권자’들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에 선거에 공을 들일수록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트럼프·흑인 유권자들이 민주당 에드워드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중도성향의 온건한 후보를 내세운 전략이 적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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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일 실시된 4개 주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텃밭인 켄터키 주지사를 포함해 3곳에서 패했다. 이번에도 공화당이 텃밭에서 패해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앞길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공화당 강세 지역인 루이지애나는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 쉽게 돌아설 수 있는 곳이라고 AP통신은 전망했다. 이는 민주당이긴 하지만 에드워드 주지사의 정치적 견해가 많은 부분에서 민주당의 입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에드워드 주지사는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낙태 금지에 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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