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신조어 사전] 닉값

자신의 닉네임에 걸맞은 언행을 일컫는 말

‘닉네임의 값’의 줄임말이다. 자신의 닉네임에 걸맞은 언행·행동을 이르는 말로 쓰이는데 ‘이름값을 한다’는 표현의 변형어다.


어떤 대상의 결과나 행보가 닉네임에 부합하면 ‘닉값 한다’, 하지 못하면 ‘닉값 못한다’로 활용된다. 대상은 연예인·유튜버 등 다양하다. 사람에만 국한하지 않고 제품이나 서비스·기관·맛집 등까지 제한 없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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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을 하는 것은 곧 품위를 지키는 일이다. 우리 사회를 보면 품위를 지키고 사는 사람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정치인의 끊이지 않는 비위와 부정행위들, 심심치 않게 터지는 관료·기업인들의 비행과 갑질이 대표적이다. 공인의 일탈은 반사회적이고 파장이 크다. 공인에게 ‘닉값’하기를 바라는 게 사회 구성원의 바람이지만 옳고 그름조차 뒤바꾸고 우기는 이 시대에 ‘밥값’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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