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88%(5,000원) 오른 1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네이버의 주가는 장중 4.61% 상승한 18만1,500원을 기록해 지난 14일 세운 액면 분할 이후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네이버는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로 있는 Z홀딩스와 경영을 통합하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오는 12월 중으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후 라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자 50대 50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가 되고, 이 합작회사가 Z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증권가에선 라인과 야후 재팬의 통합의 장단기적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용자 측면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인터넷 기업이 탄생할 예정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일본 이용자만 8,200만명이며, 야후 재팬 일본 이용자는 5,000만명으로 광고· 콘텐츠·금융·전자상거래·통신을 아우르는 1억명 규모의 거대서비스가 탄생하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적으로도 두 기업은 핀테크 등 신성장 사업을 공통적인 목표로 한다. 두 기업 간 경영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 성 연구원은 “메신저·검색·통신 등 이종 플랫폼의 결합을 통한 사업적 시너지 외에도 커머스 및 신사업 부문에서의 중복투자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며 “가령, 간편 결제의 경우 라인의 ‘라인페이’와 야후 재팬-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의 통합운영을 통한 비용 효율화 및 서비스 효익 제고를 도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플랫폼들은 결제데이터를 바탕으로 간편 결제, 은행, 보험 등으로 핀테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야후 재팬은 전자상거래와 온·오프라인·간편 결제를 보유했지만, 모바일에서 사용자들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창구가 미흡했던 반면 라인은 메신저를 기본으로 하는 쇼핑을 제외한 서비스들의 규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두 기업 간 협력을 통해 핀테크 사업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