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출신 한양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인 챔사이통 크리스다 교수가 20만 번째 귀화자로서 국적증서를 받았다.
법무부는 20일 오전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20만 번째 귀화자인 챔사이통 교수 등 귀화자 15명을 대상으로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여식은 정부수립 이래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자가 이번달 20만 명을 넘어선 것을 기념하고 귀화자들의 국적취득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1만1,000명이 우리 국적을 취득했다.
챔사이통 교수는 미국 휴스턴대학에서 영문과 교수로 근무하다 7년 전 한국에 정착했다.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며 법정언어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은 연구자다. 이외에도 항일독립운동가인 김중규 선생의 후손인 중국 출신 정명월씨,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 기업에 8년째 근무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오네소브 비탈리씨 등에게 국적증서가 수여됐다.
우즈벡·아르메니아·미국·태국·몽골·대만·러시아·중국 등 나라에서 온 귀화자 15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2011년 10만 번째로 국적을 취득한 로이 알록 꾸마르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이 참석해 후배 귀화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다.
챔사이통 교수는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 왔지만 살아보니 한국 사람들과 한국문화가 정말 좋았고, 학자로도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면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국적을 취득한 만큼 앞으로 한국의 학문 발전과 후학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