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분리매각 가능성에...아시아나항공 계열사 '롤러코스터'

아시아나IDT 15.25% 뜀박질

에어부산도 한때 14.12% 올라

아시아나부채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계열사인 아시아나IDT(267850)에어부산(298690)의 주가가 또다시 요동쳤다. 모회사인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아시아나IDT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25%(3,400원) 오른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7.58% 상승한 2만8,4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보기술(IT) 시스템통합(SI)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업체다.


마찬가지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에어부산도 전날보다 0.73%(50원) 상승한 6,920원에 마감했다. 에어부산도 한때 14.12% 오른 7,84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들의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은 1.05% 상승한 5,7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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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의 주가 변동성이 높았던 것은 금호산업이 이 두 회사를 따로 팔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 중인데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IDT를 비롯한 아시아나 계열회사를 분리 매각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고객사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아시아나항공의 6개 자회사도 함께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지배구조 문제 때문에 HDC(012630) 측이 미래의 ‘손자회사’가 될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를 모조리 사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돼왔다. 현재 공정거래법은 손자회사가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의 지분율은 각각 76.2%와 44.1% 수준이기 때문이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HDC가 아시아나항공을 통으로 사게 되면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혹은 팔아야 한다”며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는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지분이 100%가 아니다 보니 분리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HDC의 SI 부문 계열사인 HDC아이콘트롤스(039570) 주가도 계속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날 HDC아이콘트롤스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9.72% 뛴 1만1,8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세를 헌납해 1.39% 오른 1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HDC아이콘트롤스와 아시아나IDT가 서로 합병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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