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가 UN 산하 녹색기후기금과 기후분야 전문성과 지식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PEC기후센터 전경./사진제공=APEC기후센터APEC기후센터가 UN 산하 녹색기후기금으로부터 기후예측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해당 분야의 저명한 전 세계 5개 기관과도 어깨 견주게 됐다.
APEC기후센터는 녹색기후기금과 ‘녹색기후기금 사업에 기후분야 전문성·지식 제공 서비스를 위한 협력 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녹색기후기금(GCF)은 개도국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대응 등을 지원하는 UN 산하 국제기구로 2012년 10월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열었다.
녹색기후기금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대응 사업을 위해 기후변화와 기후금융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역량을 전 세계에서 발굴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체결은 기후예측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APEC기후센터는 설명했다. 실제 녹색기후기금은 식량 안보와 기후정보 등 핵심 분야와 주제별 지원 영역 총 14개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전문성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전 세계 28개 유수 기관을 선정하고 각 해당 분야에서 필요한 전문성과 지식을 지원받는다.
녹색기후기금의 핵심 분야인 ‘기후정보’ 분야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내기관 중에서 APEC기후센터가 처음이다. 이로써 APEC기후센터는 해당 분야의 국제적인 전문성과 역량을 녹색기후기금에 제공하는 전 세계 5개 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녹색기후기금이 발주하는 기후전문 지식·역량 제공사업의 조달공고에 사업신청 자격도 가지게 됐다.
APEC기후센터는 설립 이후 축적해왔던 기후예측 분야의 전문성과 지식을 통해 녹색기후기금이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에서 추진하는 각종 온실가스 저감 및 기후변화 적응·대응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녹색기후기금 사업에 기후예측 관련 전문성과 지식(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국내 기후예측 기술의 위상제고 뿐만 아니라 이들 기술에 대한 해외수요 창출로 국내 기후기술의 해외확산을 위한 토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APEC기후센터는 기후예측과 그 관련 연구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기후의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과 협력하는 기후센터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태지역의 이상기후를 감시하고 최적의 기후예측정보를 생산해 경제적 손실의 경감, 인명과 재산의 보호를 통해 우리나라와 아·태지역의 번영 실현에 이바지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