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인 가구 겨냥' 스타트업, 사업 커지며 함박웃음

품질 균일하고 위생적인 반찬가게 '슈퍼키친'부터

여럿이 함께 운동점검하는 온라인 운동코치 '짐데이리즈'

생활폐기물 수거 간편하게 해주는 '빼기' 등

SBA "1인가구 증가하며 관련 스타트업 늘어"

슈퍼키친 서울역 센트럴점 매장에서 소비자가 반찬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SBA슈퍼키친 서울역 센트럴점 매장에서 소비자가 반찬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SBA



시장 트렌드에 민감한 스타트업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1인 가구를 겨냥한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니즈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가 가능한 스타트업들은 1인 가구를 포함한 도시 생활자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6곳의 매장이 있는 ‘슈퍼키친’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슈퍼메이커즈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반찬가게다. 각 파트별 전문 셰프들이 서울 연희동의 주방에 모여 표준화된 방식으로 반찬을 제조하기 때문에 기존 반찬가게들과 비교해 품질이 균일하다. 소비자는 식습관이나 생활패턴에 맞춰 슈퍼키친 매장 내 ‘슈퍼세이브존’에서 흔히 밑반찬이라 부르는 50~70여 종의 반찬들을 부담 없이 골라 담을 수 있고 일품반찬과 아이반찬 등 매월 새로운 반찬도 구매할 수 있다. 이진호 슈퍼메이커즈 대표는 “1인 가구도 부담없이 고를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연내 10개, 내년 30개 이상의 직영 매장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초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앱 운동코치 짐데이 /사진제공=SBA모바일 앱 운동코치 짐데이 /사진제공=SBA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과 취미생활로 에너지를 얻고자 하는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춘 헬스케어 스타트업 데이코어도 1인 가구 맞춤형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이코어는 온라인PT 서비스 ‘짐데이 리즈’와 400개의 운동법이 담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운동코치 짐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의 온라인PT 서비스인 짐데이 리즈는 사용자와 일반인 코치진을 연결해주고 정해진 기간 내 다른 참가들과 함께 모인 단체방에서 식단과 운동 현황을 공유하며 운동 상황을 점검해 나갈 수 있게 했다. 짐데이 리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구글플레이가 함께 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창구프로그램’ TOP 60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모바일 앱 빼기 구동화면/사진제공=SBA모바일 앱 빼기 구동화면/사진제공=SBA


이사나 인테리어 과정에서 나오는 대형 폐기물을 일손이 부족한 1인 가구를 위해 대신 치워주는 곳도 있다. 스타트업 같다가 지난해 11월 론칭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빼기’는 폐기물 수거가 필요한 소비자와 대형폐기물 수거업체를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 수거 형태를 고를 수 있는 빼기 서비스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가족이나 지인이 없어도, 혹은 내가 집에 없어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니즈와 맞아 떨어지면서 지난해 앱 론칭 이후 3분기 만인 2019년 3·4분기에 월 수거 건수가 론칭 시점보다 70배 가량 성장했다. 또 매월 30% 이상의 수거신청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빼기가 인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집중 서비스인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장이다. 실제로 지역 폐기물 수거업체들이 하루 5~6건의 수거건수를 처리하는 반면, 빼기는 하루 평균 200건 내외의 수거신청을 처리하고 있다. 고재성 대표는 “첨단기술인 딥러닝과 사물인식을 도입함으로써 누구나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폐기물 수거 서비스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같다는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전국으로 서비스 확대 예정이다.


한편 이들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준 SBA 액셀러레이팅 사업은 서울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올해에만 22개 피지원 기업이 총 140억 원의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6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이들의 후속투자 누적액은 약 700억 원이며, 후속투자율은 63%이다. SBA 김종우 투자지원팀장은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며 그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겨낭한 서비스를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크게 늘었다”며 “SBA는 앞으로도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엔젤, 액셀러레이터, VC 등 민간투자기관과 함께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 네트워킹, 자금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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