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80포인트(0.20%) 하락한 27,766.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4.92포인트(0.16%) 내린 3,103.54, 나스닥은 20.52포인트(0.24%) 하락한 8,506.2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 1단계 합의가 지연되더라도 12월15일 발효될 예정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연기될 것이라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 모두 새로운 관세 부과는 원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류허 부총리가 지난주 통화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방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대면 회담을 할 용의는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은 미국의 추수감사절(28일) 이전 회담을 원하지만 미국 측은 날짜를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연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비준이 어려울 것이라고 시사해 불안감을 키웠다. 고용 지표도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와 같은 22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만7,000명을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클 제자스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홍콩 인권법은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복잡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1.57달러) 뛴 5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53%(1.58달러) 오른 63.9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감산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힘을 받았다.
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0.60달러) 떨어진 1,463.6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