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업계가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가 관용차 대신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와 계약을 맺은 것을 두고 “불법 편들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 관련 조직이나 단체 대표자 관용차로 불법 유사택시로 영업 중인 타다를 계약한 것은 불법을 편들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9일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가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를 당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을 사용하고 피치 못할 때는 타다를 사용하기 위해 타다 비즈니스를 계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서울산업진흥원은 연 4,000여만원의 시민 세금을 절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련 조직 대표자가 관용차 대신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택시 4개 단체는 “불법과 손잡고 택시산업 일자리를 파괴하고 서울시 여객운송질서를 교란하는데 일조해 서울시 경제발전을 휘청거리게 하는 셈”이라며 “경유차인 타다 도입으로 환경 오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서 “(장 대표는) 즉시 불법 편들기를 중단하고 공식 사과는 물론 타다와 계약을 해지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타다와 계약을 고집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악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