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개봉 이틀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어 주말을 지나면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이날 오전 누적관객 147만6,073명을 기록했다. 전날 총 2천331개 스크린에서 1만3,387회 상영돼 63만2,735명을 동원했다. 상영 점유율은 63.5%, 좌석점유율은 70.6%를 기록했다.
‘겨울왕국2’의 이 같은 관객몰이는 스크린 독과점의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원회(이하 ’반독과점영대위’) 긴급기자 회견을 열고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특정 영화의 배급사나 극장의 문제가 아니다. 법과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영화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정지영 감독의 ‘블랙머니’는 9만14명을 불러들이며 2위를 기록했다. 856개 스크린에서 2,860회 상영된 결과다. 상영 횟수는 ‘겨울왕국2’의 4분의 1수준이다. 누적 관객 수는 154만5,039명이다. ‘겨울왕국2’가 개봉하기 전까지 이 영화는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며, 손익분기점인 177만 명을 거뜬히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정 감독은 전날 열린 반독과점영대위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겨울왕국2’를 오랫동안 길게 보면 안 되나? 꼭 그렇게 다른 영화에 피해를 줘야 하나?”라며 스크린독과점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