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한화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부동산 경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광교 컨벤션, 판교 아이스퀘어, 인천 미추홀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우수한 매출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6일 나신평은 한화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각각 한 단계씩 상향한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한화건설이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매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인식되는 광교 컨벤션, 판교 아이스퀘어, 인천 미추홀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계열발주 플랜트 공사 규모 등을 고려했다. 실적 변동성이 높은 해외부문 수주잔고도 감소돼 추가 대규모 손실 위험도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은 올해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미수금을 회수하면서 재정상황이 개선됐다. 한화건설의 순차입금은 2015년 말 1조9,545억원에서 지난 3·4분기 1조397억원으로 축소됐다. 회사가 지급보증한 PF차입금 규모도 2017년 말 8,297억원에서 3·4분기 3,969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화생명보험의 최대 주주로서 한화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나신평은 “그룹 내 계열공사 발주 물량과 유상증자 및 계열에 대한 자산매각 사례를 고려했을 때 한화그룹의 지원가능성이 크다”며 “한화그룹 계열 주력회사로서의 우수한 신인도 및 자금시장 접근 가능성 등이 회사의 재무적 융통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9월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