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북과 전쟁시 최대 1억명 죽을 것…韓에 너무 돈 써"

더그 웨그 집필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 저서 일부

김정은, 트럼프 대통령에 '한국전쟁 종전목표' 친서보내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을 한다면 최대 1억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는 26일(현지시간) 발간된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 저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저서 기획 단계부터 백악관의 허락과 협조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인터뷰를 가졌다.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 서적 표지‘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 서적 표지


저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그래서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거칠게 시작했다”며 “왜냐하면 이 나라는 북한과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난 정말로 오바마 대통령이 더 오래 (백악관에) 머물렀다면 우리는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3,000만 명에서 1억 명의 사람이 죽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은 소위 국경 바로 근처에 있고 인구가 3,000만 명이나 된다”면서 “김정은은 대포 1만 개를 갖고 있다. 김정은에게는 역사상 가장 커다란 재앙 중 하나를 일으키는 데 핵무기조차 필요 없다”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과 내 케미스트리가 잘 맞는다”면서 “어느 시점에 우리는 둘 다 이것(핵 협상)이 결실을 보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웨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한국 전쟁 종전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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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친서에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새 미래를 여는 데 목표를 둔 (트럼프) 대통령 각하의 강한 의지, 진실한 노력, 그리고 독창적인 접근법이 틀림없이 열매를 맺을 것으로 굳건히 믿는다”고 적혀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밖에 ’한국전쟁을 실질적이며 공식적으로 끝내는 것이 매우 분명한 목표‘라는 언급한 것으로 나온다. 웨드는 친서 중 ’한국전쟁을 실질적이며 공식적으로 끝내는 것이 매우 분명한 목표‘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김정은은 내가 ’인질‘에 대해 이야기할 때 특히 싫어했다. 그는 내게 ’제발 그 단어를 쓰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또 저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해 “우리는 수십억 달러어치의 미사일을 사서는 우리의 부자 동맹들에 줘버린다”면서 “나는 ’그들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벗겨 먹는다고 말하겠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배치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사례로 들면서 “우리는 너무 많이 주기만 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심지어 유엔에서 표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웨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4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한국을 방어하는 데 매년 45억 달러를 쓰고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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