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7일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분리해 처리하려는 일각의 움직임은 여야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짓밟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을 일괄 처리한다는 것이 지난 4월 여야 4당의 합의사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또 유승민 의원이 앞서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 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주장한 데 강한 비판을 내놓았다. 그는 “눈앞에 다가온 정치 개혁을 막아서는 것이 유승민 의원이 말해온 개혁보수의 정체인가”라며 “건강한 보수의 참된 가치는 반개혁·반민주가 아니라 자유민주 가치를 위한 개혁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던 손 대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단식을 풀고 건강을 추슬러서 제1야당 대표로 국정을 함께 논의하게 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황 대표의 단식이 여야 협상을 원천 차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황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