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21포인트(0.20%) 상승한 28,121.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6.88포인트(0.22%) 오른 3,140.52, 나스닥은 15.44포인트(0.18%) 상승한 8,647.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유통주와 미중 무역협상에 주목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주요 유통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는 3·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스포츠용품 매장 딕스 스포팅 구즈 주가는 18% 이상 폭등했다. 유통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유통 ETF’는 이날 0.6%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도 낙관적인 발언이 잇달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협정을 마무리하는 “막바지 진통(final throes)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 양측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해 크게 양보할 것이라면서 “1단계 무역합의는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무역 합의에 정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식재산권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대규모 대중 무역적자 등의 난제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4·4분기에 미국 경제가 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도 경제 하방 압력이 지속할 수 있다며 재정정책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통화정책은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세 번의 금리 인하로 현재 통화 정책이 정확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7%(0.40달러) 오른 58.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0.90%(0.57달러) 오른 배럴당 64.22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0.2% 오른 1,460.3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