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재수 전 부시장, 구속 기로…이르면 27일 밤 결정

뇌물 수수·동생 취업 청탁 등 협의

검찰, 조국 비롯한 당시 인사 조사할 듯

서울동부지검은 25일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 등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등 각종 편의를 받고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22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유 전 부시장./연합뉴스서울동부지검은 25일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 등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등 각종 편의를 받고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22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유 전 부시장./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27일 결정된다.

서울동부지법 소속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인 2016년께부터 금융업체 3∼4곳에서 5,0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는가 하면 자신과 유착 관계에 있던 자산관리업체에 동생 취업을 청탁해 1억원대 급여를 지급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여러 업체로부터 각종 금품·향응을 받은 대가로 해당 업체가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수여받도록 하는 등 혜택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산운용사 등 금융위의 관리 감독을 받는 여러 업체로부터 차량, 자녀 유학비, 항공권, 오피스텔, 차량 운전사, 골프채 등을 제공받거나 자신이 쓴 책을 업체가 대량 구매하도록 하는 등 뇌물수수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아울러 유 전 부시장이 자신과 유착한 업체들에 제재 감경효과가 있는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준 데 대해 검찰은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25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유 전 부시장에 대해 뇌물수수·수뢰후 부정처사·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관련기사



유 전 부시장은 2004년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제1부속실 행정관을 지냈고 2008년부터 금융위에서 근무했다. 2015년에는 국장급인 기획조정관으로 승진했으며 2017년 7월 금융위 내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그는 금융정책국장 부임 직후인 2017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비위 의혹과 관련한 감찰을 받은 뒤 그해 연말 건강 문제를 이유로 휴직했다. 감찰 후속조치 없이 지난해 3월 사직한 그는 한 달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같은 해 7월 부산시 부시장으로 영전했다. 그러다 최근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이 유 전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조국(54)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비롯해 최종구(62) 금융위원장과 김용범(57)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청와대 감찰 중단과 국회 수석전문위원 선임 등의 배경을 알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