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출 절차 개시..조용병 회장 연임 무게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회추위에 대해 해석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신한은행 채용비리 혐의를 받는 조용병 회장의 법원 선고 전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해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법원의 판결이 어떨지 모르는 상태여서 회추위가 법률 리스크를 떠안기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와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 외부 인사도 후보군으로 올려 놓고 견줘 볼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검찰은 조 회장에게 다음 달 구형을 하고, 재판부는 내년 1월 중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날 회추위를 개최해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추위원들은 첫 회의에서 향후 일정과 절차, 후보군 자격 기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몇 차례 회의를 진행한 뒤 다음 달 중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가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 CEO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한다. 실제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절차가 진행되면 이들 6개 자회사 전·현직 CEO들이 회장 후보군에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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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동안 신한금융 회추위는 회의 개최 사실과 내용을 공개하면서 투명성을 높여왔지만 이번에는 모든 내용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중이다. 외부 변수를 차단하고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정은 확인할 순 없지만 회추위가 열려 차기 회장 선정 과정을 위한 절차가 개시됐다”며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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