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최대 쇼핑 행사? 이젠 블프 아닌 사이버먼데이"

PwC '2019 연휴시즌 전망 보고서'

온라인쇼핑 54%로 매장쇼핑 46% 앞서

'블프 당일 쇼핑하겠다' 36%에 불과

2017년 사이버먼데이 당시 운송물로 가득찬 아마존의 물류센터./불룸버그2017년 사이버먼데이 당시 운송물로 가득찬 아마존의 물류센터./불룸버그



미국 소비자가 사상 처음으로 최대 쇼핑 행사로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보다 사이버먼데이(12월 2일)에 더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2019 연휴 시즌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자 2,017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54%가 온라인으로 연말 쇼핑을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연말 쇼핑을 온라인에서 하겠다는 응답률은 2015년 42%에서 2016년 44%, 2017년 50%, 2018년 50% 등으로 오른 반면 매장 쇼핑 응답률은 2015년 58%에서 2016년 56%, 2017년 50%, 2018년 50%에 이어 올해 46%로 낮아졌다. 온라인을 선택한 응답률이 오프라인을 처음으로 앞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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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쇼핑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6%로 2015년에 비해 23%포인트나 급감했다.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연말 쇼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블랙프라이데이 사흘 뒤로 예정된 온라인 할인행사인 사이버먼데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이버먼데이는 연휴를 마치고 월요일에 직장에 출근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인판매를 한 것에서 시작됐다.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인은 지난해 사이버먼데이 때 온라인을 통해 79억달러(약 9조2,000억원)어치의 상품을 샀는데 이는 2016년 39억달러의 2배 수준이다. 올해 이 수치는 94억 달러로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PwC는 올해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2.7% 많은 1인당 평균 1,284달러를 연말 쇼핑 시즌 때 쓸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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