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더 가볍고 더 오래"...불붙은 연말 노트북大戰

성능 업 '아테나 프로젝트' 따라

"무게 1㎏·전원없이 24시간 사용"

HP코리아 '드래곤플라이' 선봬

삼성·LG도 신제품 연내 출시

ASUS선 오늘 '젠북' 공개 행사

김대환 HP코리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무게 1㎏에 최장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노트북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HP코리아김대환 HP코리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무게 1㎏에 최장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노트북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HP코리아



HP코리아가 신제품 출시행사를 개최한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연회장. 뒤편에서 “윙”하는 모터 소리가 들리더니 노트북이 드론에 매달려 무대 앞으로 옮겨졌다. 오른손 세 손가락만으로 노트북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린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차원이 다른 가벼움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1㎏ 안팎 무게로 들고 다니기 편하면서도 전원 없이 24시간 쓸 수 있는 강력한 노트북들이 잇따라 나오며 연말연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인텔의 10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와 새로운 노트북 표준 ‘아테나 프로젝트’ 등장으로 기기 성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를 맞아 가라앉고 있는 노트북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지 주목된다.

HP코리아는 이날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와 ‘HP 스펙터 x360 13’ 두 제품을 공개했다. 기업용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는 사양별 무게가 998g~1.06㎏에 불과해 기업용 제품군 가운데 가장 가볍다는 게 HP코리아의 설명이다. 무게는 가볍지만 성능은 묵직하다.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24시간30분 동안 전원 없이 쓸 수 있다. 기존 대비 최대 3배 빨라진 ‘와이파이 6’와 기가비트급 롱텀에볼루션(LTE) 안테나로 원활한 네트워크를 구현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솔루션도 갖췄다. 일반용 ‘HP 스펙터 x360 13’는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4K고화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다음 달 9일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150만~200만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두 제품 모두 인텔의 ‘아테나프로젝트’에 맞춰 설계됐다. 인텔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디자인과 무게, 통신, 배터리 등 노트북의 다양한 성능 기준을 제시한 ‘아테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인텔은 올해 기존 보다 처리 성능은 2.5배, 그래픽과 네트워크 연결 속도는 각각 2배, 3배 높아진 10세대 코어 프로세스도 출시했는데 신제품에 새 기준까지 등장하자 주요 제조사들이 잇따라 고성능 노트북을 내놓는 모양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005930)도 앞서 지난달 말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갤럭시 북 플렉스’와 ‘갤럭시 북 이온’을 공개하고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노트북에 QLED 디스플레이와 10세대 CPU를 탑재했고 무선 충전공유 기능을 갖췄다. ‘갤럭시 북 플렉스’는 360도 회전되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노트북 뿐 아니라 태블릿처럼 쓸 수 있고 S펜도 제공된다.

LG전자도 10세대 코어프로세서를 탑재한 초경량 노트북 그램 시리즈를 올해 말 내놓을 계획이고, ASUS는 28일 10세대 CPU를 탑재한 ‘젠북’과 게이밍, 비즈니스용 노트북 시리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66만대로 지난해 70만대보다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인텔발 노트북 성능 개선 효과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밀레니얼세대는 여전히 PC를 집 밖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쓰임새가 더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내년 국내 시장 판매량을 올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HP코리아 모델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기업용 노트북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오른쪽)’와 소비자용 ‘HP 스펙터 x360 13’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HP코리아HP코리아 모델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기업용 노트북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오른쪽)’와 소비자용 ‘HP 스펙터 x360 13’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HP코리아


임진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