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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2M’ 출시일에 하락..."초기 반응 기대 못미쳐"

출시 초기 시장 반응 기대보다 미적지근

차기 신작 출시까지 호재없는 점도 영향

증권가 "초기 매출 확대·해외 출시 필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기대를 모은 모바일 다중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정식출시 첫날 약세를 보였다. 리니지2M의 초기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못한데다가, 다음 신작 개발이 늦어지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추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1만6,000원(3.07%) 하락한 50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출시가 계속 지연되면서 기대감을 키워온 대형 신작 리니지2M이 이날 자정에 출시된 점에 비추어보면 의외의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미지근한 초기 시장 반응과 신작 모멘텀이 사라진 점을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2M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iOS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전작인 ‘리니지M’은 iOS 매출 1위 달성까지 7시간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속도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다른 주요 MMORPG인 ‘리니지2레볼루션’은 9시간, ‘검은사막 모바일’은 15시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16시간 등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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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은 순위 상승세와 게임 출시 이후 모멘텀 소멸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다”며 “여기에 올 3·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출시와 기존게임의 지역확장이 지연될 여지가 있다고 밝힌 점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진 ‘리니지2M’의 매출 확대와 빠른 해외 지역 출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예상보다 빠른 해외지역 확장이 필요하다”며 “전작인 ‘리니지M’이 출시 초기 일 매출 100억원, 첫 한 달 일 평균 매출 80억원을 기록한 이후 일매출이 20억원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것을 경험해본 만큼, 리니지2M 역시 초기에는 리니지M에 준하는 매출이 나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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