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저력 뽐낸 中…'역대최대 달러화 채권' 발행 성공

지난해 2배 60억弗 규모

"무역전쟁에도 매력" 분석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6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에 비해서도 2배다.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이처럼 대규모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중국 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임을 국제금융시장이 인정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7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전날 만기 3년과 5년·10년·20년 등 네 종류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모두 합쳐 60억달러를 발행하는 데 무려 200억달러의 매입 수요가 몰리면서 채권금리는 2~3%의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정해졌다. 글로벌 기준인 미 국채금리(1.75%) 대비 조금 높은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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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3년 연속 중단했던 달러화 채권 발행을 2017년에 재개하면서 그해 20억달러어치를 팔았고 이어 2018년에는 30억달러로 늘렸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이달 초 유럽에서 자국의 첫 번째 유로화 표시 채권 40억유로(약 44억달러)를 발행해 자금 조달원을 유럽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채권의 인기는 시중자금이 풍부한 가운데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채권 판매를 담당한 13개 은행 중 하나인 도이체방크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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