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한양부터 서울까지 국악으로 그려낸 600년

국악관현악에 샌드아트·영상·연기 등 결합

태평소, 생황 등 3가지 테마 5곡으로 구성




연말 조선시대 한양부터 현대의 서울까지 수도를 국악으로 그려낸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2월13일 정기연주회 ‘한양 그리고 서울’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다. ‘한양 그리고 서울’은 2014년부터 매년 연말 620년 역사의 ‘서울’을 키워드로 조선시대 한양부터 대한민국 서울의 오늘날 모습까지 서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의 스토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연출을 맡았다. 현대적 감성의 선율로 그려내는 국악관현악연주에 샌드아트, 영상, 연기, 노래, 구성작가의 탄탄한 스토리가 결합해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연주곡은 ‘한양’ ‘한양에서 서울로’ ‘서울’ 세가지 테마, 총 다섯 곡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테마 ‘한양’은 ‘거둥’으로 문을 연다. 조선시대 한양의 궁궐을 나서는 임금의 행차를 절도 있는 궁중음악으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다음곡 ‘태평’에서는 백성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민속음악 시나위로 풀어낸 태평소 협주곡을 만나게 된다. 대금산조의 명인 서용석이 스승 방태진의 태평소 시나위 가락을 중심으로 구성한 기악곡을 국악관현악과 태평소 협연 형식으로 편곡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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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테마 ‘한양에서 서울로’에서는 독특한 생황의 음색을 타고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 이동을 떠나는 생황 협주곡 ‘저 하늘 너머에’가 연주된다. 생황 특유의 음색을 통해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선시대 한양에서 현재의 대한민국 서울로 시간적 이동을 역사적 사실과 기억들을 담아냈다. 마지막 테마 ‘서울’에서는 서울시민의 일상적 모습을 담은 국악관현악 ‘지하철 연가’와 자유와 사랑 가득한 오늘날 서울 거리의 모습을 그려낸 ‘거리’를 연주한다. 협연 샌트아트는 박진아, 태평소는 성시영, 생황은 김계희, 노래는 김명섭, 노지연, 한다연, 임혜성이 맡는다.

박호성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서울 시민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서울 시민 모두가 꿈과 희망을 안고 올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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