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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달새 벌써 일곱번째…지주사 지분 늘리는 SK 3세 최성환 상무

SK 서울 서린동 사옥 모습/서울경제DBSK 서울 서린동 사옥 모습/서울경제DB


SK(034730)그룹 3세인 최성환 상무(37)가 그룹 지주사인 ㈜SK의 지분을 또 늘렸다. 대주주 일가의 책임 경영 차원이지만, SK그룹 3세 중 지분이 가장 많은 만큼 계속해서 지분을 사들이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성환 SK㈜ BM혁신실 임원 겸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상무)은 이달 26일과 27일 총 7,150주를 매입했다. 평균 취득가는 주당 26만2,303원으로 취득금액은 약 18억원이다. 지분율로 하면 0.01% 정도로 미미하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최근 들어 총 7차례에 걸쳐 SK㈜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 상무의 보유 주식수는 45만3,117주(0.64%)에서 49만37주(0.69%)로 0.05%포인트 증가했다. 시간외 및 장내 취득을 통해 이뤄졌다. 주식 취득 금액만 95억원이다. SK㈜는 SK그룹의 지주사로 주요 자회사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SK건설, SK E&S 등이다.


최성환 상무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고(故) 최종건 SK 창업 회장 손자다. 중국 푸단대와 런던비즈니스스쿨 MBA를 거쳐 2009년 SKC 전략 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SK 3세 중 가장 먼저 회사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SKC 회장실 담당임원과 SK㈜ 사업지원담당, SK㈜글로벌사업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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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상무는 올해 초부터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과 SK㈜ BM혁신실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등에 대한 신사업 구상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 상무는 부친 최신원 회장(0.11%) 보다도 SK㈜ 지분율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일가의 지주사 지분 매입은 책임 경영 차원으로 볼수 있다”며 “다만 ‘따로 또 같이’라는 SK그룹의 경영 방식에서 계속 지분을 늘려간다면 향후 어떤 식으로 지분을 활용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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