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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뻑뻑한 눈, 수분·비타민A 채워야 '초롱초롱'

[겨울철 눈 관리 4계명]

난방땐 가습기 틀고 환기 습관화

시금치·당근·견과류 섭취 도움

자기 전 온찜질 피로 해소에 좋아

눈 쌓인 날 선글라스 착용 필수

대기가 차갑고 건조해져 몸속 수분이 줄어드는 이맘때면 여러 신체기관에 적신호가 켜진다. 눈도 마찬가지다.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면 눈이 뻑뻑하거나 침침하고 따가운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눈이 쌓인 날 선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자외선 반사로 망막이 자극을 받아 안구 노화가 빨라진다.

눈물이 과다분비돼 줄줄 흐르는 유루증도 겨울철 주의해야 할 안구질환이다. 유루증은 찬바람이 눈을 자극해 발생하는데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시야가 뿌옇게 보일 수 있다.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결막염도 생길 수 있다.


<겨울철 눈 관리 4계명>

①촉촉하게 수분 보충하기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려면 몸과 주변 환경 모두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눈이 충혈되거나 뻑뻑할 때는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인공눈물을 하루 4회 이상 사용해야 할 정도로 눈이 건조하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난방 시 가습기로 실내습도를 40~60%로 조절하고 자주 환기를 해 건조한 실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시력이 나쁘다면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끼고 눈을 자극하는 염색약·헤어스프레이·헤어드라이어 사용을 자제한다.

인공눈물 점안 후에는 눈을 30초 정도 감고 있는 게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인공눈물 점안 후에는 눈을 30초 정도 감고 있는 게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② 눈에 충분한 휴식 주기


오랜 시간 PC 모니터·스마트폰·TV를 볼 경우 중간중간 눈을 감거나 깜빡이고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간혹 어두운 잠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강한 빛이 눈을 직접 자극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잠들기 전 눈을 감은 상태에서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5분 정도 올려놓으면 눈 주위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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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눈 마사지하기

면역력이 저하되는 겨울철에는 눈의 피로를 바로 해소하지 않으면 피로가 축적되는 것은 물론 시력도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틈날 때마다 눈에 적당한 자극을 주면서 마사지하는 게 좋다.

눈이 피로할 때는 검지와 중지로 눈 주위 뼈를 천천히 누른 뒤 관자놀이를 꾹 누른다. 처음에는 천천히 누르다가 서서히 강도를 높여 세게 자극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런 다음 눈썹과 눈두덩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을 엄지로 지그시 누른 뒤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두덩을 가볍게 문지른다. 마지막으로 양손을 비벼 열을 낸 뒤 눈 위에 살포시 올린다.

눈이 건조할 때는 손바닥을 20~30회 비벼 열을 낸 뒤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두덩에 올리고 원을 그리듯 마사지하면 좋다. 눈 주위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해준다.

④ 음식으로 시력 보호하기

비타민A는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시야를 밝게 해줘 안구건조증과 야맹증 예방·완화 효과가 있다. 시금치, 당근, 늙은 호박, 적색 파프리카, 단감, 동물의 간 등에 풍부하다. 특히 시금치는 비타민A는 물론 눈 주변에 쌓이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물질인 루테인·제아크산틴도 풍부하다. 케일·브로콜리에도 이 물질이 들어 있다. 견과류도 눈 건강에 좋다. 아몬드는 비타민E가 풍부해 눈 세포를 보호한다. 땅콩과 해바라기씨는 철분·마그네슘이 많아 눈이 떨리는 증상을 예방·완화해준다. 가지·블루베리·포도 같은 보라색 식품에는 눈의 피로해소, 백내장 예방, 노화로 인한 시력저하 예방에 효과적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이경민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안과 교수

이경민 서울시보라매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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