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만난다. 고강도 규제로 지적받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재발 방지대책에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당국 수장과 은행장들의 첫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금융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참석한다. DLF 대책 발표로 은행권 신탁판매 제한 논란이 제기된 후 은 위원장과 은행장 간 만남이기도 해 양측의 의견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전날 은 위원장이 “은행이 갑자기 DLF 대책 피해자처럼 나타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 은행장들에게 금융당국의 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상견례 수준으로 첫 만남을 갖고 오는 12월 초 DLF 대책 최종안이 도출되면 다시 은행장들을 소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