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강성' 다시 선택한 현대重 노조…조경근 후보 당선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차기 지부장 선거에서 강성 노선 집행부가 실리 후보를 누르고 재집권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23대 임원 선거를 실시한 결과 기호 1번 조경근(56·사진) 후보가 지부장으로 당선됐다고 27일 밝혔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만276명 가운데 9,475명(투표율 92.2%)이 참여했다. 조 후보는 5145표(54.3%)를 얻어 3901표(41.2%)를 기록한 기호 2번 유상구(58) 후보를 제쳤다.


조 당선자는 이른바 ‘강성’으로 분류되는 분과동지연대회 소속으로 22대 집행부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22대 집행부가 대우조선해양 합병 반대 투쟁 등에서 실익을 얻지 못했다는 여론이 제기됐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올해 임금협상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강성 노선에 표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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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행부는 조합원의 임금과 복지 보편적 확대, 통상임금 빠른 승소 판결을 위한 활동 강화, 정년연장 제도적 준비(노사 TFT 추진), 복지포인트제 도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현대중그룹 공동교섭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근태 현 지부장의 임기는 오는 12월31일까지이며 조 당선자는 내년 1월1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조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고 “선거기간동안 갈라진 마음을 털어내고 모두 단결해 연내에 임금협상을 타결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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