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네번째 항모' 추진…이르면 2021년 건조

다섯번째 核항모 아직 구체적 계획 없어

중국의 독자기술로 건조한 항공모함이 지난 14일 다롄항 인근에서 아홉번째 시험운항을 위해 항구를 나서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중국의 독자기술로 건조한 항공모함이 지난 14일 다롄항 인근에서 아홉번째 시험운항을 위해 항구를 나서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에 맞설 수 있는 강한 해군력을 완성하기 위해 네번째 항공모함 건조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해 개조한 첫 항모인 랴오닝함과 독자기술로 건조해 시험운항 중인 항공모함 외에 세번째 항공모함 건조를 2년 전에 시작했고, 이르면 오는 2021년 네번째 항모 건조가 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군 관계자는 “세번째와 네번째 항모는 증기식이 아닌 전자식 사출장치를 갖춘 차세대 항모로 앞선 두 항모보다 더 현대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300여m에 불과한 짧은 항모 갑판에 전투기 등이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인 사출장치는 증기식과 전자식으로 나뉘고, 이 중 전자식은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전투기 발진을 가능케 하는 등 증기식보다 앞선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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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이 다섯번째 항모를 핵항모로 건조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서는 막대한 비용 문제와 기술적 난관 등으로 아직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해군 수뇌부는 다섯번째 항모를 핵항모로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엔지니어들이 극복해야 할 기술적 난관이 만만치 않다”며 “지금으로서는 추가 항모 건조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CMP도 중국이 핵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보유하고 있으나, 핵항모는 핵잠수함보다 훨씬 강력한 원자로가 있어야 해 중국의 현재 기술로는 핵항모에 탑재되는 원자로 제작이 쉽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라고 강조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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