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베트남 협력 업그레이드...교역 1,000억弗시대 열자"

[韓-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베트남, 노동력·인프라 탄탄

20년간 年5~6% 가파른 성장

4차산업혁명시대 신성장동력

ICT분야 스타트업 협력 강화

정부도 "골든타임...적극 지원"

홍남기(앞줄 가운데) 경제부총리와 응우옌 쑤언 푹(//왼쪽) 베트남 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권욱기자홍남기(앞줄 가운데) 경제부총리와 응우옌 쑤언 푹(//왼쪽) 베트남 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권욱기자



“한국은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 탄탄한 인프라, 안정적 정치체제 등 투자국으로서의 매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파트너입니다. 2~3년 내 한-베트남의 교역 규모 1,000억달러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인들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기업·투자 환경과 사업 기회, 경제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허 회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등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해 베트남을 중점 협력 국가로 선정한 뒤 지난해부터 베트남에 ‘경제계 미션단’을 파견하고 한-베트남 비즈니스 오찬 등 교류를 주선하고 있다. 허 회장은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최근 20년간 매년 경제가 5~6%씩 성장하고 있으며 풍부한 노동력, 탄탄한 인프라, 안정적 정치체제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춰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대베트남 교역량은 2000년 이후 연평균 21.6% 성장했다. 올해 한국 전체 수출이 10.4% 감소했으나 대베트남 수출은 오히려 소폭(0.6%)이지만 증가했다. 전체 교역량 중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0.6%에서 올해 10월 기준 6.7%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 역시 한-베트남 협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신보호무역주의, 4차 산업혁명 등의 도전 환경 속에서 앞으로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양국이 함께 번영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든든한 협력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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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을 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시티 등 관련 분야에서 효과성 있는 사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벤처·스타트업 협력을 통해 역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응우옌 총리 역시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필요한 분야를 조목조목 짚으며 ‘러브콜’을 보냈다. 응우옌 총리는 “최근 베트남 정부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의결문을 발표한 만큼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삼성, LG와 같이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잠재력을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응우옌 총리는 베트남에서 투자 수요가 높은 분야로 △부품소재 △기계 △에너지 △핀테크 등을 꼽았다. 그는 “베트남은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만들려 하고 있고 앞으로 모바일 결제 또한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며 “베트남은 약 3,000㎞의 긴 해안선을 가진 나라인 만큼 해양 물류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고 수요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우옌 총리는 “한국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성공이 곧 한국의 성공”이라면서 “이미 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한국이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국 베트남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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