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7일 밤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건강악화에 따라 공식적으로 단식을 끝냈다. 다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진 선거법·검찰개혁 법안 저지, 3대 친문농단 진상규명에는 총력 투쟁을 이어간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건강 악화와 가족, 의사 등의 강권, 당의 만류 등으로 단식을 끝냈다는 게 전 대변인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7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설치된 농성 텐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의료진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거제·공수처 설치 법안 등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선지 8일 만이었다.
전 대변인은 “황 대표는 앞으로 전개될 공수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와 3대 친문농단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도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