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겸손한 해결사' 김원이..."미안하다, 감사하다, 다시 만나자"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임식

갖가지 논란 속 정무 지휘

총선 목포 지역구 출마

김원이(오른쪽)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팝아트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은 팝아트에 ‘영광의 길’이라고 적었다.    /사진제공=서울시김원이(오른쪽)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팝아트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은 팝아트에 ‘영광의 길’이라고 적었다. /사진제공=서울시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9일 이임식을 가졌다. ‘모든 사람 앞에서 겸손한 사람’이라는 평가처럼 서울시에 남기는 그의 마지막 말은 ‘미안하다, 감사하다, 다시 만나자’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서울시 가족 여러분을 대하니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며 이임사의 운을 뗐다. 그는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고 떠나기로 마음먹었는데 그 약속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죄송하다”며 “남은 과제는 여러분이 잘 해결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왔다. 박 시장의 취임 첫해인 2011년 정무보좌관에 임명돼 2014년 박 시장 재선 이후에는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지난 3월부터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김 부시장이 취임했을 당시는 서울시가 갖가지 논란에 휩싸인 때였다. 간편결제 제로페이 세금 낭비·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감사·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무라인을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김 부시장은 “정무라인과 서울시 직원과의 소통이 막혀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노조와 소통하려고 노력했고 산하기관 노조도 다 돌았다”며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자신할 수는 없지만 열심은 인정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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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시장은 “서울시가 여러방면에서 발전하고 선도할 수 있는 것은 묵묵히 일하는 서울시 가족 여러분 덕분”이라며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말과 마음대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부시장은 그만두지만 전화는 꼭 받겠다. 여러분과의 연을 이어가기 위한 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박 시장은 “김 부시장님은 서울시에 불어닥친 환란 속에서 시의회와 국회, 여러 정치적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박수로 보내드리자”고 말했다.

김 부시장의 다음 행보는 내년 총선에서 전남 목포 지역구에 출마하는 일이다. 김 부시장은 서울의료원을 목표의료원으로 말하는 말 실수를 하고 “머릿속에 목포밖에 없나보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 부시장은 “천길 낭떠러지를 앞에 두고 한 발짝 더 내딛는다”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보면 김원이만의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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